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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수업[psychology]

일상생활에서의 심리학 응용2

by Ailine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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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법에서의 심리학 응용

법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억제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권장하는 기능을 지닌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예측하고 통제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인간행동의 통제라는 측면에서 심리학과 법은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법의 공정한 집행을 위하여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리학자는 재판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전문가적 소견을 법정에서 증언하기도 하고, 많은 심리학 연구에서 밝혀진 원리나 지식을 토대로 판결에 참고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심리학자들이 법정에서 전문가로서 진술하는 증언에 관련된 연구 영역을 법정심리학(forensic psychology)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법정심리학의 영역을 넘어서 법과 관련된 전반적인 인간행위로 영역이 보다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판사의 판결이 얼마나 일관성을 지니는가, 조세법의 변화가 탈세행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법집행 절차는 합리적인가 등과 같이 법의 합리성이나 심리적 정당성에 관해서까지 확장되었다. 따라서 종래의 법정심리학, 범죄심리학 등의 분야는 법과 관련된 인간행위 전반에 걸친 법심리학으로 통합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경찰, 법정, 교도소 장면에서 활동하면서 심리학 지식과 원리를 응용할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경찰이 범죄를 예방하고 수사하는 데 도움을 주고, 법정에서 공정한 판결이 이루어지도록 도움을 주고,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사람들을 감정하고 그들이 사회에 다시 복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심리학이 법에 응용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다음에는 법과 관련된 경찰, 법정, 교도소 장면에서 심리학이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살펴본다.

1)경찰에서의 심리학 응용

경찰은 사회의 치안을 위하여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로서 봉사하여야 하고, 법을 공정하게 작용하여야 하고,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이여야 한다. 따라서 경찰관을 선발할 때 정신건강의 수준, 성격이상의 여부 등을 심리검사 및 면접을 통하여 알아보아야 한다. 앞의 여러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성격, 동기, 태도, 지각,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심리검사, 관찰, 면접을 실시하는 기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경찰관으로서 적합한 사람들을 선발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처럼 경찰관의 선발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경찰청에서는 한국심리학회에 경찰과의 선발을 위한 적성검사 개발을 요청하였고, 한국심리학회는 특별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검사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심리학자들은 경찰관의 선발뿐만 아니라 경찰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인간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가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간의 공격성, 편견, 성격, 동기, 이상해동에 관한 정보는 경찰관의 임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심리학자들은 경찰관의 선발, 교육훈련, 근무평가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범죄를 수사하고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도로 산업화된 현대사회에서도 절도, 폭력,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범죄자를 체포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학적인 수사가 연구되는데, 심리학자들은 범인의 심리 파악 및 범행동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수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심리학자들은 범인의 심리상황을 파악하여 보다 심각한 범행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에를 들어, 범인이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인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심리학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심리학회에서는 2001년부터 범죄심리사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자격을 갖춘 범죄심리 전문가는 범죄자에 대한 심리적 평가와 교정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끝으로 용의자의 생리적, 정서적 반응을 측정하여 범죄 여부를 판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짓말탐지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데 심리학이 활용되기도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심리학 지식을 활용하여 범죄의 동기 및 유형을 분석하고 범죄자의 성격적인 특징을 파악한다. 범죄심리실에서는 거짓말탐지기를 활용하여 수사에 도움을 주고, 범죄분석실에서는 범죄의 실태를 분석하고 용의자에 대한 효과적인 심문기법을 연구한다.

2)법정에서의 심리학 응용

심리학자가 법정에서 재판절차에 관여할 수 있다. 먼저 재판 이전 단계에서 심리검사를 통하여 피고가 재판을 받을 정신능력이 있는가를 결정할 수 있다. 심리학자는 피고의 정신감정을 담당하고 피고의 증언의 신뢰성 여부를 재판 전에 평가한다.

이러한 정신적 진단을 위하여 심리학자는 성격 및 지능 검사를 실시한다. 재판 및 판결 단계에서는 피고인을 교소도에서 복역하도록 할 것인지, 집행유예를 시길 것인지, 아니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도록 할 것인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판사의 판결에 참고가 되는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억에 관한 장에서 보았듯이 인간의 기억은 사실과 달리 재구성될 수 있다. 법정에서 목격자 증언이 판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목격자 증언의 신빙성 여부를 신중하게 판달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두 대의 자동차가 관련된 교통사고의 목격자라고 가정하자, 만일 검사가 그 사람에게 "두 대가 접촉했을 때 서로 얼마나 빨리 달렸는가?"라고 묻는 경우와 "두 대가 충돌했을 때 서로 얼마나 빨리 달렸는가?"라고 묻는 경우에 그 사람이 실제로 본 상황은 동일하다 하더라도 단어 하나 차이가 상당히 다른 반응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이처럼 편파적인 질문은 사건에 대하여 부정확한 기술을 유도할 수 있다. 벅아웃(Buckhout, 1980)은 가상적인 범죄에 관한 필름을 보여 준 후 범인을 확인하라고 하였을 때 단지 14%만이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음을 밝혔다. 다른 연구들(예, Wells&Murray,1983)도 목격에 대한 자신감과 증언의 정확성 간에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법정에서 이러한 목격자 증언의 진실성에 관한 판단에 심리학자가 도움을 줄 수 있다.

3)교도소에서의 심리학 응용

교도소 장면에서는 심리학자들이 새로 들어온 재소자들의 평가에 관한 자문을 하고 기존 재소자들에 대한 상담과 교도관들의 훈련을 담당한다. 주로 임상 및 상담 심리학자들이 교도소 장면에서 일한다. 새로 들어온 재소자들의 효과적인 적응과 재활을 위하여 지능, 흥미, 성격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기존 제소자들의 사회 재적응을 위한 상담을 실시하기도 하고 교도관들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환경심리학자들은 교도소 시설 및 개인적 공간이 재소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정심리학자는 가석방에 관한 걸정에 관여한다.

교도소는 범법자를 처벌하여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목적보다는 그들이 형기를 마치고 다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못된 가치관과 인생관을 바로잡아 주는 교정의 기능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심리학자들은 처음 입소한 재소자들에게 적성검사 및 성격검사 등의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그들과의 면담을 통하여 교도소 내에서 맡을 일을 결정하고 교정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교도소 내의 기술교육을 위한 분류 및 배치, 재소자의 가석방 결정 등에 있어서 심리학자의 진단과 소견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2.건강에서의 심리학 응용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신체적 건강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심리적, 정신적 용인이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었다. 예를 들어, 정신적 스트레스로 야기되는 각종 신체질환을 연구하고 스트레스 대처방안에 관현 연구도 활발하다. 신체와 정신 간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문제다. 특히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생리적, 기질적, 신체적 장애보다는 심리적 장애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밝혀져서 심신이원론이 부정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의학계에서도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심리학을 포함시키고 신체적 질환과 심리적, 환경적 특성 간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1994년에는 건강심리학회가 창립되었다.

건강심리학이란 건강의 유지와 증진, 질병의 예방과 치료, 건강, 질병 및 이와 관련된 기능장애에 대한 병인론적, 진단적인 정립, 그리고 건강관리체계와 건강정책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심리학의 한 분야다. 이러한 건강심리학은 심리학의 또 다른 응용 분야인 임상심리학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세 가지 면에서 다르다.

 

*임상심리학은 전통적으로 신체적 병리보다는 정신적 병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건강심리학은 신체적 병리에 일차적인 관심을 갖는다.

*임상심리학은 질병의 치료와 건강의 회복에 강조를 둔 반면, 건강심리학은 건강의 회복이나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의 유지와 증진, 그리고 질병의 예방을 강조한다.

*건강심리학은 여러 다른 학문과의 공동협력을 더 강조한다.

 

건강심리학에서 심리학 지식을 이용하여 건강문제를 다루는 연구 분야는 다양하다. 그중에서 몇 가지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생활 속의 스트레스와 신체적 질병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전략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지각, 생리적반응, 정신적 해석을 연구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느 주요 사건 및 변화가 심장질환, 고혈압, 암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또한 성격유형과 심장질환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심리학 지식을 응용한다.

*피부질환, 근육 고통, 호흡 부진, 순환계 질환, 소화계통 질환, 비뇨기계등 질환, 내분비선계통 질환 등 생리심리학적 장애에 관하여 연구한다.

*입원환자의 해동이 질병치료에 미치는 영향, 환자의 행동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 미치는 영향, 수술에 대한 두려움의 극복방법, 치료와 처방에 대한 환자의 순종행동 등을 연구한다.

*행동치료법, 근육이완법, 체계적 둔갑법, 바이오피드백 등을 통한 인지적 또는 행동적 지료법의 효과를 연구한다.

*최면술, 침술, 인지적 책략을 이용한 통증완화방법을 연구한다.

*비만증의 예방과 치료, 식사조절방법, 알코올중독이나 금연을 위한 치료 등을 연구한다.

 

이처럼 심리학은 일반 국민의 건강유지와 증진을 위하여 기여할 수 있다. 심리학은 병원에서 의료전문가와 환자와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한 치료의 효율성 증가,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통증의 완화, 알코올과 약물 중독을 비롯한 습관성 중독 환자들의 예방과 치료과정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의료전문가들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사회적 요인을 이해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심리학의 원리를 활용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3. 사이버 공간에서의 심리학 응용

최근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물건을 구매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통신료의 부담 없이 전자우편을 주고받고 채팅을 하는 것이 일상생활화되었다. 실제 공간에서의 활동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이 늘어난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란 컴퓨터와 이것들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통해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가 형성되는 가상적인 공간이다.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여러 사람을 새로 사귀기도 하고 동호회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심리학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현상에 대한 분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심리학자들은 사이버 공간의 물리적 특징인 익명성, 시간과 공간의 초월성, 기록의 보존성 등이 인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사이버 세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사이버 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간행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익명성을 인하여 자신의 감정이나 표현을 자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세계에서보다 욕설과 비난이 쉽게 난무하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낯선 사람과도 매우 빨리 친밀해지기도 한다.

*말보다는 글을 통한 대화에 의존하므로 의사소통의 노력과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새로운 약어나 줄임말을 사용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하여 컴퓨터 자판상의 기호를 조합하여 쓰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익명성으로 인해 실제 세계와는 달리 둘 이상의 복합적 자아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들의 발달과정에서 이처럼 다면적 자아를 경험하게 될 때는 심리적 혼란으로 인하여 일탈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 교육, 능동적 탐색이 가능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써 심리적 부적응 행동에 관한 관심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는 경우에는 주변의 일상사에 흥미를 상실하고, 실생활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현상까지 나타난다. 심지어는 실생활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잃고 대인기피증을 보일 수도 있다. 인터넷중독의 치료방안으로 컴퓨터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인터넷 접속을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대게의 경우 실현 불가능하다. 인터넷중독자들은 대게 교육이나 연구 목적, 또는 업무 목적으로 컴퓨터를 자주 만져야 하는 학생이나 전문직 계층이 많이 때문이다. 문제행동의 소멸보다는 감소를 목표로 하듯이, 인터넷을 아주 끊기보다는 인터넷 사용시간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실천의 초기단계에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 같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더라도 이런한 현상은 정상적인 것이다. 자기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실패한 경우에는 임상심리학자나 상담심리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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