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론
지능은 심리학에서 가장 많이 ㅇ녀구되는 주제 중 하나로, 지능의 본질과 측정에 관한 수천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렇게 많은 연구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학자들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지능의 정의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검사 분야에서는 심리측정학자들이 지능의 개념화 보다는 측정에 더 능숙하다는 자조의 소리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모든 지능검사는 이론이 훌륭하든 그렇지 않든 특정 지능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다.
1.지능이란 무엇인가
지능은 개인의 지적 능력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지능에 대한 정의는 심리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며, 아직까지도 학자들 간에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몇몇 학자의 지능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웩슬러(Wechsler,1958) 는 "지능이란 어떤 목적을 향하여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총체적이고 전체적인 능력이다."라고 정의를 내렸으며, 비네(Binnet, 1905)는 지능을 '인식능력'으로 보았고, 그 인식능력에는 이해력, 창조력, 비판력, 행동의 방향설정 능력이 포함된다고 주장하였다.
이 외에도 여러 심리학자에 의해서 내려진 정의가 있지만 하나의 일치된 견해는 없으며, "지능이란 지능검사가 측정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린 학자도 있다.(Anastasi, 1997)
그렇다면 지능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첫째, 인간의 행동 속에서 지능의 작용을 분리 추출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 지능이란 하나의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2. 스피어먼과 G요인
지능검사가 활발히 연구되던 20세기 초는 지능의 구조에 대한 스피어먼(Charles E.Spearman)의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기였다. 스피어먼은 지능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하여 자신이 개발한 요인분석이라는 통계적 절차를 사용하였다. 요인분석은 여러 변인간의 상관ㅇ르 분석하여 밀접하게 관련된 변인군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만일 변인 간의 상관이 높다면 하나의 잠재요인이 그 변인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요인분석은 이러한 숨겨진 요인을 찾아내는 데 사용 된다.
스피어먼은 다양한 정신능력 영영을 측정하고 있는 많은 심리검사 간의 상관을 요인 분석하였다. 요인분석을 토대로 모든 인지능력검사들은 하나의 핵심적인 잠재요인을 공유하고 있다고 결론짓고, 그 요인을 일반지능요인(general mental ability), 'g'라고 명명하였다. 스피어먼은 수리 추리력, 언어 이해력 등 각 인지능력검사만이 공유하는 특수요인 's'도 존재함을 인정하였으나, 어떤 특정 능력검사에서의 수행은 대체로 개인의 일반지능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였다. 스피어먼의 지능이론은 일반지능요인이론이라고도 하고, 일반요인과 특수요인을 구분하여다고 하여 2요인이론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스피어먼의 영향ㅇ로 한동안 지능검사는 'g'요인을 측정하는데 주력하였다.
3. 커텔의 유동지능과 결정지능
커텔(cattell, 1941,1971)과 혼(Horn, 1968, 1985)은 다른 연구자와 마찬가지로 요인분석을 사용하여 유동지능(fluent intelligence: gf)과 결정지능(crystalized intelligence:gc)를 구분하였다.
유동지능은 주로 비언어적이며 비교적 특정한 문화적 환경에 국한되지 않는 형태의 정신능력으로, 여기에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학습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포함된다. ㄱ러므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것을 요구하는 과제에서 유동지능이 사용된다. 반대로 결정지능은 유동지능을 사용하여 학습된 것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학습된 반응을 요구하는 과제에 사용된다. 유동지능과 결정지능의 구분은 스텐퍼드-비네 검사 1986년판 제작의 근간이 된 지능에 대한 위계모형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4. 서스턴의 기초정신능력
미국에서는 지능의 구조에 대한 스피어먼의 생각과 다른 견해가 194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하였다. 서스턴(Thurstone, 1938, 1955)은 지능이 서로 독립적인 다양한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서스턴은 스피어먼과는 다른 형태의 요인분석을 사용한 결과, 단어 유창성, 언어 이해력, 공간능력, 지각속도, 수리능력, 귀납적 추리능력, 기억력 등 지능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의 기초정신능력 요인(primary mental ability)을 발견하였다.